[쿠키 지구촌] “엄마 미안해요 함께 있지 못해서, 제가 죽은 후 저의 간을 아빠의 몸에 옮겨주세요, 아빠를 살려주세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살고 있는 13세 효녀 린린이 수면제 200알을 먹기 전 엄마 추이모씨에게 남긴 유서다. 중학교 1학년생 린린은 지난달 23일 간암 말기로 병원에 입원한 아빠 병문안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이 같은 유서를 남기고 수면제를 삼켰다고 법제일보가 보도했다. 남편이 입원하고 있는 우시 인민병원에서 밤을 세운 추이씨는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와 린린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효녀 린린은 자신의 간만 있으면 아빠가 살아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빠는 이미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간 이식을 받아도 살아날 수 없으며, 더구나 병원비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치료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린린은 모르고 있었다. 추이씨에 따르면 린린이 출생한 지 얼마 안돼 남편은 병으로 퇴직했고, 자신도 몸이 좋지 않아 7∼8년 전 회사를 그만둬 퇴직급여 1000위안(2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추이씨는 “린린이 아빠를 무척 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우시 인민병원은 이들 일가족 3명에 대해 치료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70세 한 퇴직교사가 3000위안을 전달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기부 행렬에 나섰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MB "닌텐도 만들라" 지시에 네티즌 '명텐도 MB' 초광속 출시… 온라인 '폭소'
▶“한국, 백인여성 성희롱 심각”…日 언론‘혐한’ 칼럼 물의
▶송강호 수사국장 “내 이름 때문에 강호순 잡아”
▶탤런트 김수현 쇼핑몰 '과다 노출' 논란…소변 보는 사진도 등장
▶‘강호순 팬카페’ 네티즌 잇단 질타에 ‘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