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어린이,원자바오 총리 도움으로 치료

백혈병 어린이,원자바오 총리 도움으로 치료

기사승인 2009-02-18 17:33:04

[쿠키 지구촌] 돈이 없어 백혈병 치료를 포기한 두 살짜리 중국 남자아이가 우연히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됐다고 중국 경화시보가 18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톈진 열차역. 리구이수(37)와 부인 왕즈화는 병원비가 없어 백혈병 치료를 포기한 아들 리루이를 데리고 고향으로 가기 위해 힘 없이 대합실로 들어섰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들렸다. ‘평민 총리’로 알려진 원 총리가 금융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톈진 일대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베이징행 열차를 타기 위해 들어선 것.

사람들과 악수하다 리구이수 부부를 발견한 원 총리는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 리구이수가 정황을 설명하자 원 총리는 그의 손을 잡으며 “내가 조치할테니 베이징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후 국무원 직원들은 리루이를 베이징에서 가장 좋은 아동병원에 입원시켰고 치료비로 1만5000위안(320만원)을 전달했다.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사는 리구이수 부부는 지난해 6월 아들이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지방 병원에서 3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진전이 없자 최근 톈진의 큰 병원으로 검사 받으러 왔다. 하지만 그동안 치료비로 6만위안을 쓴데다 이번에 어렵게 2000위안을 마련해 가져왔지만 검사 및 치료비용으로 턱없이 부족하자 아예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원 총리에게 감사편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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