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도시게릴라? 경찰청장 발언 ‘파문’

시위대가 도시게릴라? 경찰청장 발언 ‘파문’

기사승인 2009-03-09 16:16:12
[쿠키 사회]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용산참사 추모 시위대를 도시게릴라에 비유,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청장은 9일 주례 간담회에서 지난주말 발생한 용산참사 추모 시위대의 경찰관 폭행과 관련,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시위가 폭력화되고 집회 성격과 관계 없이 시위를 하는 전문 시위꾼이 늘고 있다. 도시 게릴라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청장이 시위대를 도시게릴라에 비유한 것은 기동성과 신속한 정보 교환때문이다. 주 청장은 “200명정도를 상습시위꾼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위대들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예를 들어 영등포에 경찰병력이 지키고 있으면 서로 정보 교환해 집회 장소를 바꾸는 식이다”라고 소개했다.

주 청장은 이어 “200명은 집시법 전과가 있던 사람들을 이제껏 모은 채증자료 바탕으로 검거하겠다”며 “조기에 강하게 대처해서 도시 게릴가가 되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의 검거작전 변화도 시사했다. 그는 “그동안 경찰 작전은 방패 하나 갖고 호신을 하는 수비형 성격이 강했다”면서 “앞으로 경찰관도 정보력과 기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 신속하고 강경한 시위진압을 시사했다.

이번 경찰관 폭행사건 수사에 대해 주 청장은 “시위대 중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훔친 경찰의 신용카드를 의류 구입 등에 쓴 박모씨는 현재 무직이며 집시법 위반 등 전과 6범의 전문 시위꾼”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고세욱 기자
hrefmailto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hrefmailto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