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비서관은 1970년 김해에서 고시공부를 하던 노 전 대통령을 우연히 알게 됐다. 고향이 같은데다 나이도 같은 두 사람은 곧바로 친해졌고 사석에서는 반말을 하고 지낼 정도였다. 이후 함께 고시공부를 하던 노 전 대통령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법시험을 통과해 변호사 자격을 얻었지만 정 전 비서관은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경남도청에서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 감사담당관을 거친 뒤 2003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낙마하자 청와대에 입성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하던 일부 참모의 의견을 물리치고 정 전 비서관 임명을 위해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양해를 얻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강 회장은 20여년 이상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을 나눴다. 창신섬유와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 오너인 강 회장은 2003년 11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골프라운딩을 갖기도 했다.
2003년 6월에는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후원자인 이기명씨 소유의 용인땅을 노 전 대통령측의 요청으로 19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거주할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직접 창신섬유와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7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봉화를 설립했다. 강 회장은 최근까지도 일주일에 두차례 이상 봉하마을을 찾았으며 지난 1일에도 노 전 대통령을 만나 이번 사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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