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강금원 없었으면 파산했을 것”

盧 “강금원 없었으면 파산했을 것”

기사승인 2009-04-18 00:15:01
[쿠키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7일 “강 회장(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파산자가 되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는 나에게 단 한건의 이권도 청탁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네번째 올린 ‘강금원이라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장수천 사업에 발이 빠져 돈을 둘러대느라 정신이 없던 때 자연 강 회장에게 자주 손을 벌렸다”며 강 회장으로부터 상당한 금품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강 회장은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강 회장은) 아예 그럴만한 사업(이권)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고 옹호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2008년2월 송금한 500만달러의 실제 소유주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인 것으로 결론짓고 건호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와 건호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엘리쉬 앤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오르고스사는 사실상 건호씨 소유 업체이며, 건호씨가 500만달러 전체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노 전 대통령측은 당초 500만달러가 연씨에게 투자된 자금으로, 건호씨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또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다음주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회장의 돈 100만달러와 3억원 외에 2006년 9월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회갑 선물 명목으로 3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돈 받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봉화가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와 지난해 1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계약을 한 뒤 2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엄기영 기자
parti98@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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