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거북이북스는 지난해 8월 복원 출간한 ‘각시탈‘이 지난달까지 1만부 가량 팔려나갔다고 5일 밝혔다.
1974년 나온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 신출귀몰한 태껸 기술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응징하는 청년 ‘이강토’의 활약을 다룬 항일 만화의 대표작이다.
이 만화는 1970년대 출간 직후 흥미진진한 전개와 통쾌한 액션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1980년대 초반 도서 심의에 따라 강제 폐간되는 불운을 맞았다.
이 만화는 지난해 복간 직후에는 판매량이 미미했으나 지난 5~6월 KBS 드라마로 방송되면서 한달 만에 4번째 인쇄에 돌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허 화백은 “‘각시탈’은 일제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얘기인 동시에 당시 엉터리 사회구조에 한방을 날리는 만화였다”며 “추억 속에 묻어둔 옛 애인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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