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감옥과 요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부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강 회장은 1988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노 전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인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총선 출마를 하자 직접 찾아가 응원하기도 했다.
강 회장의 사망 소식은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물론 이해찬 당 대표 등은 모두 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강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