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육지라면’ 가수 조미미씨 별세

‘바다가 육지라면’ 가수 조미미씨 별세

기사승인 2012-09-09 19:54:01

[쿠키 문화] ‘바다가 육지라면’ 등의 인기곡으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트로트 가수 조미미(본명 조미자·65)씨가 9일 오전 서울 오류동 자택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전남 영광 출생으로 목포여고를 졸업한 고인은 1965년 동아방송 주최 민요가수 선발 콩쿠르인 ‘가요백일장’에서 김세레나, 김부자씨와 함께 발탁되며 데뷔했다. 65년 데뷔곡 ‘떠나온 목포항’을 발표한 뒤 69년 ‘여자의 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바다가 육지라면’을 비롯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서귀포를 아시나요’ ‘눈물의 연평도’ ‘댄서의 순정’ ‘개나리처녀’ 등 70년대 내내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고인은 곡을 트로트 가락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바다가 육지라면’ ‘먼데서 오신 손님’ 등은 고인의 미성과 애절한 가사가 돋보인 절창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60년 박신자 원곡의 ‘댄서의 순정’ 역시 75년 고인이 부른 리메이크 버전이 유독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인기 바로미터였던 MBC 10대 가수에 71년(먼데서 오신 손님), 72년(단골손님), 76년(댄서의 순정) 등 수차례 뽑혔다.

유족으로는 안애리·애경씨 등 2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부천 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032-340-7300).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