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팀의 조사결과 지난 5월부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55명 가운데 약 5명은 치료 후 폐쇄성 세기관지염으로 발전해 재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치료 후 체내에서 1~3개월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2차 합병증이므로 감기를 앓았던 아이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폐쇄성 세기관지염의 치사율은 10~20%정도로 높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창근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앓고 난 어린이가 폐쇄성 세기관지염에 걸린 상태에서 다시 독감이나 폐렴이 겹치면 심할 경우 사망 할 수 도 있다”며 “자녀가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쇄성 세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현재 아데노바이러스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천식 등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은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40도가 넘는 고열과
인후통, 기침, 폐렴증상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발병이 많고, 생존력이 강해 쉽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학을 하면서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