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연대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요구는 정치를 철저히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지, 단순한 미봉책으로 당장의 선거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혁신을 통해 이긴다는 떳떳하고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은 김한길 대표 등이 내놓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기득권에 집착한다는 데 안타까움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원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지만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대북정책 우클릭 논란에 관해선 “남북관계 정책에서 우클릭이다 좌클릭이다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것은 논란을 위한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손 고문은 당분간 미국 특강에서 피력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남북 관계를 위한 과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달 중·하순에는 관련 토론회도 계획 중이다. 권력구조 및 정치 제도 개편의 공론화를 위한 후속 작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