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가 지난달 26일 창당대회 대표수락 연설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서 다함께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대비된다.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을 지키라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역에 가면 당원들이 안 대표는 왜 지방선거에 대해 아무 말을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지방선거 승리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기초선거 무공천 결행에 따라 현실적으로 승리할 자신이 없거나 당원들에게 미안해서 안 대표가 차마 말을 못 꺼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안 대표는 지방선거의 승리보다는 희생이 따르더라도 약속을 실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창당대회 대표수락 연설),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셔야만 하는 후보자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3월 31일 기초단체장 간담회) 등이다.
대신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첫 의총에서 “우리의 목표는 2016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안 대표 입장에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어설프게 주장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선거가 있으면 승리를 촉구하고 승리의 해법을 제시하는 게 당 대표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꼬투리잡기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들이 알아봐주실 것이라는 발언을 계속해왔고, 이것이 곧 지방선거 승리를 의미한다”며 “아직 당내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아 지지 발언을 하는 데 제약도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안 대표는 누구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방선거 승리라는 말을) 꼭 넣도록 안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