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한 국민의 역사인식과 정서를 배려하지 않고 일본의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여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훼손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대해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방통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사가 사과문 게재, 사과방송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조치 등 다각적으로 노력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되는 음악을 사용한 것은 국민의 역사인식과 정서를 배려하지 않고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항 위반으로 ‘경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7월에 방송된 1회와 10월에 방송된 17회에서 일본 대표가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JTBC는 공식사과에 나서며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경질하고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 감독에 업무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