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오락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여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했다.
2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지하 성인 오락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의 지하 성인오락실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시작돼 계단 주변 20㎡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2층 주점에 있던 50대 남성 김모씨가 계단을 타고 올라온 불에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이모(45·여)씨 등 3명도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모(51·여)씨 등 7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고 성인오락실에 있던 10명을 포함해 건물에 있던 28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시작된 계단에 인화물질이 뿌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