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29)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문제의 쟁점으로 부각됐던 문자가 공개된 겁니다.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해 동정의 눈길을 받았던 클라라가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19일 한 매체는 클라라와 일광 폴라리스 그룹 회장이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내용은 뜻밖입니다. 그동안 피해자로 비쳤던 클라라의 입장과는 많이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회장님, 굿모닝’ ‘회장님과 대화하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된다’ ‘좋은 와인을 좋은 분과 마시니 더 좋다’ ‘오늘도 너무 멋지셨다’ ‘나와 함께하면 즐거울 것이다’ ‘오늘 언더웨어 촬영을 했다’ ‘며칠 굶었다. 맛있는 거 사달라’ ‘넹 (하트뿅)’ 등입니다.
사진도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5일 “언더웨어 촬영을 했다”며 3장, 이틀 후 “어때요”라는 말과 함께 3장의 사진을 보냈습니다. 또 “촬영을 한다”며 요염한 자세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전송하기도 했죠.
네티즌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은 오히려 회장인 것 같다”며 클라라를 비판했습니다. “본인이 비키니 사진을 보내는 것은 뭐냐” “수영복이나 속옷 사진 보내고 상대방 쪽에서 뭔가 음란한 말 나오길 기대한 것 같다” “섹스어필은 클라라의 주 무기” “회장은 선을 지키려 하는데 클라라는 자꾸 찔러보고 있네” 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중이 클라라에게 크게 실망한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두 명의 멤버를 잃은 그룹 레이디스 코드 관련 언급이었습니다. 그룹 회장이 “22살 못다 핀 예쁜 아이(은비)를 내가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와인하고 가는 중이다. 방송국 관계자들뿐 아니라 수백 명의 연예인이 찾아왔는데 정작 내 식구인 사람이 얼굴도 안 보일 뿐 아니라 안부조차 안 전하는 비정함과 매정함을 사람들이 수군댔다. 변명이라도 들어보고 싶다. 나에게 너의 일만 이야기하는 것도 참 그렇다. 일면식 없는 아이돌도 일 끝나고 새벽 3시에도 오던데.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라고 말하자 클라라는 “회장님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은비 조문 너무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점 죄송하다. 저도 애도한다”고 답했습니다.
피치 못한 사정이 있어 장례식장에 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건 이후 “회장님, 이번에도 겪으셨듯이 인생은 짧다. 제발 저 좀 도와달라. 너무 힘들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네티즌들은 “같은 회사 식구의 죽음을 두고 돈 얘기를 하고 싶나” “제정신이면 저런 말 못한다” “소름 끼친다” “‘인생 짧다’는 말은 클라라의 인성이 바닥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클라라는 현재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단편영화 촬영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드라마, 영화 오디션 등 두 달 동안 해외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일정 소화보다 급한 건 해명이나 사과 아닐까요?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