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5시16분 자신이 일하던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형 쇼핑몰 가방매장에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7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매장에 설치된 CCTV에 띄지 않으려고 검정 상·하의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범행 전 매장에서 500m 떨어진 쇼핑몰 화장실에 들어가 검은색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를 확보해 범인으로 특정했다.
지난달 초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이 매장에서 일하게 된 정씨는 일을 시작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나름 완전범죄를 꿈꿨던 정씨는 검거 초기에는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돈을 훔쳤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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