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권한대행은 6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된 '당선인‑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메가시티에 보다 많은 권한과 자원을 배분해 지역․권역별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후보 시절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안)’에 대한 추가지원을 비롯해 균형발전특별계정 내 초광역 별도재원 신설, 초광역사업 예타면제 특례의 필요성을 설명한 하 대행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역시 제안했다.
또한 "경남의 강점인 기존 제조업을 미래형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체질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한 하 대행은 "특히 항공우주청 설립, 원전산업 육성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수소․첨단소재․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지원"을 요청햇다.
산업 측면과 시․도민 생활편의 차원에서 광역교통인프라 확충의 시급성 또한 덧붙였다.
하 대행은 "남부내륙철도 조기개통 및 진해신항 중심의 U자형 트라이포트 교통망,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도로)교통망 구축은 부울경메가시티의 완성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도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찾아 당선인 측 주요인사에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국정과제 채택 건의'를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한 경남도는 같은 달 28일에는 하 대행이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 "제조업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비롯해 당선인의 경남지역 공약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 면담 이후 인수위에 파견된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을 중심으로 인수위원들에게 세부내용을 설명하는 한편 정책기획관실과 사업부서는 해당부처를 설득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경남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에 도정 역량을 경주하고 있다.
경남도가 건의한 내용은 △항공우주청 설립 및 경남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분야 △소형 모듈 원자로(SMR) 중심 원전 기술 육성,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분야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구축,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인프라(철도⋅도로망) 구축 분야 등 총 25개 사업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방시대를 모토로 하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에 부합하는 지방자치와 분권, 지방재정 독립성, 지방산업 육성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19가지 과제를 당선인에게 공식 제안했다.
◆경남 창원‧거제, ‘지역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선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지역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사업’ 공모에 창원, 거제 등 2개시가 최종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사업은 지역 농산물의 생산-소비 연계의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푸드플랜과 연관되는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지자체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19년에는 진주시, 남해군, ’20년에는 김해시 선정에 이어 올해까지 5개 시‧군이 선정됐으며 창원시와 거제시는 경남도-농림축산식품부와 ‘먹거리 계획 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14개 사업, 총 250억 원 지원될 계획이다.
주요 지원사업은 창원시는 직매장 설치(8억원), 저온유통체계구축(6.5억원), 푸드플랜 안전‧품질관리(8억원), 농산물 안전분석실 운영(10억원), 거제시는 직매장 설치(60억원), 밭작물산업육성(10억원), 저온유통체계구축(12억원) 등이다.
특히 창원시와 거제시는 각 50억원, 35억원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있어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기획생산을 위한 농가조직화, 푸드플랜 안전‧품질관리 등을 지원 받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지역농산물의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과 모두가 건강한 먹거리 보장 등을 위해 2019년 9월 ‘경남형 광역지역푸드플랜(경상남도 2030 먹거리 혁신전략)’을 수립한 후, 시‧군 푸드플랜 수립 지원과 푸드플랜 시행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16개 시‧군이 푸드플랜 수립을 완료했다.
◆경상남도, 창업기업 투자연계형 사업화 지원사업 추진
경상남도가 도내 우수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기업 투자연계형 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팁스(TIPS) 운영사, 창업기획자, 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자로부터 총 1000만원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경남 소재의 기술기반 초기 창업기업(업력 3년 이내)이다.
올해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 3개 사에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사업화 자금에는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비 △사업화에 필요한 재료비 △전시 참가비, 홍보비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 선정기업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 및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기업 희망 시 교류 및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한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지원 프로그램 연계로 △전문가 상담 △센터 지원 창업기업 공동 기업 홍보행사 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전시회 참가 등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집기간은 4월7일부터 5월6일까지다.
지난해 ‘투자연계형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매출액 12억원, 후속 투자유치 8건(36.1억원), 신규고용 16명 등을 달성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공기관이 주관한 다수의 창업 및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