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는 아동학대 사례 판정과 위기아동에 대한 시설 보호조치결정 변경 건을 심의했다. 더불어 정보연계협의체를 개최해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청, 청소년전문가들이 모여 피해아동의 조기회복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아동학대 초기 대응을 위해 기관 간의 역할도 재정립했다. 아동학대 건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아동학대 건수는 2020년 10월부터 민간에서 이뤄지던 아동학대 조사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240여건 남짓 했던 신고건수가 2021년에는 547건, 2022년에는 529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이런 흐름에 편승해 지난달 직제 개편에서 아동보호팀을 1, 2팀으로 강화해 동부권과 서부권을 나눠 맡음으로써 아동학대 조사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365일 24시간 비상 대응하며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나 피해아동에 대한 즉각 분리조치하는 업무도 전담하고 있다.
이뿐 만아니라 'e아동행복지원사업'을 진행해 영유아 건강검진 미대상자와 아동학대 신고이력가구 등 각종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들 발굴해 사전 조치한다.
이 지원사업은 연간 총 4회로 진행한다. 이번 1회차는 352명 위기 의심 아동에 대해 읍면동과 시, 경찰이 협력해 아동의 양육상황 점검과 소재 확인 파악에 나선다.
3월부터는 학대 피해아동들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자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인 '새싹지킴이 병원'을 중앙병원과 김해복음병원, 장유갑을병원, 메가병원 등에서 운영한다. 이들 병원은 학대 피해 아동의 응급진료와 전문적 상담, 신체·정신적 치료, 학대 의심 아동들의 신고의무자 역할도 맡는다.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각 읍면동에서는 '아꼼보꼼단(주민주도형 상시 발굴단)'을 재정비해 3월20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등에서 3주간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한미정 아동청소년과장은 "앞으로 민간과 공공, 경찰 등 유관기관들 간의 유기적 대응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아동들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취급하는 아동보호 안전망을 대폭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