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은 △자립과 공존의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 체제 구현 △학교 현장의 교육 활동 보호 △안전한 배움터 구축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 △학교 시설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중앙정부 이전수입 7694억원 감액 등 대규모 세입 감소에 따라 자체 예산심의 3회를 거쳐 사업을 정비하고 지출 구조 조정 등의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경남교육청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부족한 예산에 기금 7459억원을 투입해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내년부터 학교에 주던 목적사업비 중 25개 사업은 폐지했고, 73개 사업은 학교운영비에 포함해 학교 현장의 업무를 줄이고 학교 자율성을 강화했다.
세입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5조5377억원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 7530억원 △자체 수입 103억원 △순세계잉여금 500억원 △기금 전입금 7459억원이다.
세출예산의 주요 내용은 △인건비 3조9204억원(55.2%) △학교 및 기관 운영비 6417억원(9.1%) △시설사업비 1조1792억원(16.6%) △교육사업비 1조2628억원(17.8%) △민간투자사업 상환금 589억원(0.8%) △예비비 339억원(0.5%)이다.
분야별 주요 사업으로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1098억원을, 미래 교육 체제를 구현하기 위해 870억원을,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3147억원을, 안전한 배움터를 구축하기 위해 447억원을, 학교 현장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78억원을, 학교와 기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1조 1792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예산안에 경상남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 합의 사항도 반영해 학생 급식 식품비는 교육청과 지자체(도청, 시군)가 50%씩 분담하고, 식품비 단가를 4.8%(170원) 인상했다.
올해 5세 아이에 이어 내년부터 도내 모든 4세 아이의 유치원 무상교육비를 지원하며 교복 구입비 지원도 내년부터 교육청에서 맡게 되는데 조례를 보완해 지원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의 개별성을 삶의 힘으로 만드는 교육, 모두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교육, 모든 곳이 학교와 모든 이가 선생님이 되는 교육으로, 더 나은 경남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번 예산 편성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 모든 학생의 교육 복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생태 전환 교육, 행복한 일터 조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12월1일부터 14일까지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심사를 거쳐 최종 의결된다.
◆경남교육청, '예방적 심리 상담' 집중 운영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수능 이후 학생 보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1월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방적 마음 상담'을 운영한다.
단위 학교 내 학교상담실인 위(Wee)클래스와 교육지원청 내 학생상담지원센터인 위(Wee)센터의 긴밀한 협력으로 고 3 학생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수능 때문에 우울과 불안, 자살·자해 시도, 학업 스트레스, 폭력 등 정서와 행동적 어려움에 대한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경남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수능 이후 고 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심리 상담 지원 계획을 자체 수립해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