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살아있다’ 끝내 잡히지 않는 청년들의 희망 신호
이준범 기자 = 굶어 죽거나 잡아먹혀 죽거나.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그리는 세계에 탈출구는 없다. 좀비를 때려잡거나 장기적인 생존을 도모하는 대신 당장 눈앞의 생존이 급한 세계에서 주인공들은 한없이 무력하다. 아주 작은 희망을 끝까지 붙잡고 어떻게든 버티는 이야기. 영화가 말하는 희망은 지금 ‘살아있다’는 생존 그 자체다.‘#살아있다’는 곧장 본론으로 진입한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준우는 식탁에서 외출한 부모님의 메모를 발견한다. 먹을 게 별로 없으니 장을 보라는 내용. 곧바로 게임에 접...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