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더 많아” K뷰티 1번지의 몰락…900m 거리 임대만 40개
한전진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하던 지난달 31일. 이날 오후 찾은 명동의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이었다. 거리 한가운데 늘어섰던 노점상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고, 건물 매장에는 곳곳이 텅 비었거나,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명동역 6번 출구에서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꺾이는 900m의 골목을 걸으며 ‘임대’가 붙은 매장을 세어보니 40곳이 넘었다. 폐점 화장품 매장의 누렇게 변한 중국어 안내문만이 북적였던 지난 과거를 말해주는 유일한 증인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