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영문학 기행] 서른네 번째 이야기
내셔널 갤러리에서 나왔을 때는 점심 무렵이었다. 점심을 먹기로 한 한식당 아리랑은 갤러리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양초 조각으로 유명한 마담 투소 박물관(Madame Tussauds)을 지나게 됐다. 박물관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사와 영화에서 인기 있는 인물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 1761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마담 투소는 16살이 되던 1777년 첫 밀랍인형을 만들었다. 1802년 밀랍인형 전시를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가 나폴레옹 전쟁이 발발하면서 귀국하지 못하고 런던에 자리잡았다. 1835년에 런던...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