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탕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22일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8%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마 국장은 또 지난해 중국의 연간 GDP는 총 30조670억위안(4조4216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6%대로 떨어진 것은 2001년 4분기에 6.6%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0.6%, 2분기 10.1%, 3분기 9.0% 등 급락 추세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01년 8.3%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며, 성장률이 한 자릿 수로 떨어진 것도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마 국장은 “국제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금융위기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각각 5.9%, 6.9% 상승했지만 당초 예상치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물가 하락 속에 성장률도 추락하면서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추가 금리 인하 등 다각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무역통계(잠정 집계)에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흑자액이 전년보다 80.0% 감소한 2조1575억엔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흑자액은 1982년 이후 26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세계적인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 실적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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