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경제위기 주범 미국” 맹비난

중국·러시아 “경제위기 주범 미국” 맹비난

기사승인 2009-01-29 16:43:01
"
[쿠키 지구촌] 중국과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을 맹비난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일부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 정책과 낮은 저축률, 지나친 소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윤 추구에 눈 먼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팽창과 금융기업·신용평가사의 자기 절제가 부족했다”고 비판한 뒤 국제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하루빨리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등장하면 위기 극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미국을 굳이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1년 전 이 자리에서 미국 대표단이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밝은 전망을 자신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미국을 질타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 국무장관은 미국 경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푸틴은 현 경제위기를 ‘거대한 폭풍’에 비유하며 미국 투자은행들과 행정부에 대해 “경제위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자기 파이를 차지하려고만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을 단일 통화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위험하다”면서 새로운 기축통화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문을 보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오바마는 환율 문제를 서로 만나 대화로 해결할 것을 희망하면서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가 당면한 수많은 위기들을 협력해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초등학생' 이민호 화제…네티즌 "정말 이민호 맞아?" 갸우뚱
▶"외벽타기 내기할래?" 고교생 추락사
▶못다핀 꿈…실족사 이 경사 남다른 독도사랑
▶'패밀리에 음해세력이 떴다' 시청자에 '엄포'
▶"추신수, 클리블랜드의 가장 이상적인 3번"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