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1000원숍’…소비 위축에 1위안숍 등장

‘중국판 1000원숍’…소비 위축에 1위안숍 등장

기사승인 2009-02-12 18:22:02
[쿠키 지구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자 중국에선 ‘1위안(200원)숍’까지 등장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대형 할인매장 까르푸는 11일부터 14일동안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지역 6개도시 23개 점포에서 1위안숍을 운영한다고 광둥성 지역신문 신식시보가 12일 보도했다. 일본의 100엔숍, 한국의 1000원숍과 같은 개념이다.

이번에 선보인 1위안 상품은 학용품, 음료수, 맥주, 과자, 조미류, 설탕, 세척용품, 미용용품 등 120여종류다. 이들 상품은 당초 가격에서 20∼60% 할인된 것이다.

까르푸는 설 연휴 기간 반짝했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명절 후 판촉’ 개념으로 1위안숍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소비위축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저가품을 진열해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위안숍은 사실상 이윤이 없으며, 일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1위안숍으로 인해 다른 상품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점유율도 높일 수 있고, 홍보효과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까르푸는 이와 함께 옷과 신발은 최고 70%, 가전제품은 최고 50%까지 각각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0위안짜리 물품을 구입할 때 1위안을 추가하면 20∼30위안짜리 물품을 덤으로 제공하는 ‘플러스 1위안 판촉’도 유행하고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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