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상문 前 청와대 총무비서관 체포…14년만에 전직 대통령 검찰조사받나

검찰, 정상문 前 청와대 총무비서관 체포…14년만에 전직 대통령 검찰조사받나

기사승인 2009-04-07 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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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산문 전 총무비서관을 체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총무비서관 재직 중인 2005∼2006년쯤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유학 자금 명목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알선수재나 뇌물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2003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을 역임했으며 노 전 대통령과는 사법시험 준비를 같이 했을 정도로 절친한 관계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재임 중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총무비서관의 직무 범위가 매우 넓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 체포에 대해 사과의 뜻과 함께 검찰조사에 응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는 정 전 비서관 조사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을 경우 1995년 12·12, 5·18과 관련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4년만에 전직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또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을 상대로 비서실장이던 김덕배 전 의원이 2004∼2005년 불법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것이 김 전 의장과 관련이 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관련 계좌 자료를 6일 저녁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A4용지 30장 분량의 자료에는 송금 영수증 등 거래내역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는 이날 횡령과 조세포탈, 배임 등의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의 구속 여부는 9일 오후 3시 대전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제훈 기자, 대전=정재학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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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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