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김 PD에게 수차례 검찰에 나와 프로그램 제작 경위 등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으나 김 PD가 출석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검찰의 체포에 대비, 지난 3주 동안 MBC 사옥 안에서 생활했으며 19일 회사 동료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김 PD는 이날 결혼을 앞두고 MBC 시사교양국에 전하는 글을 통해 “지난해 두달간의 회사생활과 올해 3주간의 회사생활을 오늘부로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고 밝힌 뒤 회사를 떠났다.
검찰은 김 PD를 상대로 당초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을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서 방송 당일 ‘v’를 추가해 vCJD(인간광우병)로 보도하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또 8일에는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MBC 노조원 등 200여명이 저지해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한편 엄기영 MBC 사장이 공정성 논란을 빚은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나선 직원들에 대해 “(제작 거부가 계속될 경우) 내가 MBC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 사장인 15일 오전에 열린 노사 공정방송협의회(공방협)에 참석, “보도국장 문제는 나에게 맡겨라. 계속 인사권에 해당하는 국장 퇴진 문제를 압박한다면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거부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제훈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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