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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창업투자사 엘리쉬 앤 파트너스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외삼촌인 권기문씨가 운영하는 국내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건호씨를 세번째로 불러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 중 일부가 국내에 투자된 경위와 권씨 회사에 건호씨가 투자하게 된 과정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송금한 500만달러가 사실상 건호씨의 지배 아래 있는 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호씨는 검찰에서 "엘리쉬 앤 파트너스의 주식을 한때 보유하긴 했지만 사업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엘리쉬 앤 파트너스가 박 회장의 돈 일부를 투자한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르고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이 회사 대표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대전지검으로부터 이감해온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상대로 2007년 8월 서울 장충동 S호텔에서 박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과 함께 가진 이른바 '3자 회동'의 성격과 ㈜봉화에 투자한 70억원의 출처 및 사용처를 캐물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자 회동과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필요하면 3자 대질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검찰 소환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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