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송도 더샾 퍼스트월드 꼭대기에 U자형 물탱크가 있는 이유는?”
인류 최초의 초고층 건물이라 할 수 있는 바벨탑은 얼마나 높았을까?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100m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2009년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건설 중인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는 이미 790m 높이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초고층 건물로 분류되는 50층 이상, 높이 250m 이상인 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단지 높은 곳까지 철골과 콘크리트를 실어 나르는 기술만 필요한 게 아니다. 건물이 높아짐에 따라 가중되는 무게를 버티고 지진에도 견뎌야 하며 고층까지 단숨에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필요하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을 설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항은 바로 바람을 견디는 능력이다. 지상 20m에서 시속 5m의 바람은 250m 높이에서는 시속 12m가 될 정도로 건물이 높아질수록 바람으로부터 받는 압력은 거세진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와 인천타워 등 초고층 건축물의 향연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 더샾 퍼스트월드에 바람으로 인한 건물의 흔들림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한 제진 설비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진장치란 지진이나 강풍발생 시 특별한 장치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흡수함으로써 건물내부에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무거운 물체를 감쇄장치로 이용하는 동조질량감쇄방식(TMD, Tuned Mass Damper)과 액체를 감쇄장치로 이용하는 동조액체감쇄방식(TLD, Tuned Liquid Damper)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더샾 퍼스트월드는 TLD 중에서도 TLCD(Tuned Liquid Column Damper)로 불리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 제어기술은 U자형 관 형태의 물기둥 통로가 있는 액체탱크를 조정해 진동을 제어한다.
초고층 건물의 특성상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건물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게 된다. 이때 건물의 최상부에 설치된 탱크 내 액체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무게중심을 잡아줘 건물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TLCD는 2004년 완공된 52층 높이의 뉴욕 랜덤하우스(Random House) 등 해외에서도 일부 초고층 건물에만 적용됐을 정도로 최첨단 공법이다. 국내 첫 시공 사례인 만큼 포스코건설은 지난 몇 년간 수 차례에 걸친 실물 시험 및 제어 신뢰도 테스트를 통해 건물의 흔들림을 측정하고 태풍뿐만 아니라 건물의 미세한 진동까지도 감지하는 기능을 갖춘 TLCD 개발에 성공했다. 그 결과 현재 더샾 퍼스트월드 상층부에는 약 650톤 규모의 U자형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0일 “국내 최초로 더샾 퍼스트월드에 적용된 TLCD는 송도가 국제도시에 걸맞는글로벌 수준의 정주환경으로 조성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퍼스트월드뿐만 아니라 타 주거시설 및 업무, 상업시설에도 다양한 신기술과 최첨단공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은 장차 송도국제도시에 외국기업 및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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