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각각 20∼30표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의원은 당권파와 수도권 의원들, 이 의원은 비당권파와 호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민주연대 등 당내 비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당권파 견제를 위해 이강래 의원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계파 갈등을 막아야한다” “무게감 있는 분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해있지 않다. 지역적으로는 이강래 의원과 호남표를 양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계파별로 어느정도 지지구도가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박 의원의 변수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선 후보를 내지 않은 충청권과 비례대표 등 20∼30표의 부동표가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구 민주계와 충청권 의원들의 경우 다음주초 각각 모임을 열고 지지 후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는 개인적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파와 지역만으로 지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는다”며 “결선투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층 복잡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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