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은 1일 베이징 천안문(天安門)광장을 중심으로 거행한 건국 60주년 기념 국경절 열병식에서 자체 개발한 핵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열병식에는 중국이 자체 제작한 공중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52개 종류의 각종 신형 무기들이 등장했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특히 신형 미사일이 관심을 끌었다.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이나 재래무기 탑재가 가능한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 크루즈 미사일 등 모두 5개 종류의 신형 미사일 108기가 공개됐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제2세대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A'는 사거리 1만1270㎞로 길이 13m, 둘레 2.25m, 무게 42t다. 100만 t급 핵탄두 1개, 혹은 9만∼20만 t급 핵탄두 3∼6개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사거리 2000∼3000
㎞인 '둥펑-21C'와 사거리 500∼700 ㎞인 '둥펑-11A' 및 '둥펑-15B' 등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도 공개됐다. 3개의 연속 발사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사거리가 1500㎞인 크루즈 미사일 '창젠(長劍)-10'도 선보였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중국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조한 것이며, 이전에는 공개된 적이 없었다. 이와함께 10대의 무인정찰기, 최첨단 레이더, 인민해방군 위성통신장치 등도 공개됐다.
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젠(殲)-10'과 '젠-11B', 최신형 전차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평소 신무기 공개를 꺼려왔던 중국이 이번에 자체 개발한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인 것은 강력한 국방력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과시가 국제사회에 '중국 위협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일본 등 주변국들의 군사력 증강 경쟁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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