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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88)를 만났다.
마카오 주권 반환 10주년을 맞아 현지를 방문한 후 주석은 20일 마카오 아시아게임 돔에서 열린 기념식이 끝난 뒤 스탠리 호를 5분가량 별도로 만났다고 대공보 등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뇌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스탠리 호에게 조속한 건강회복을 기원했다고 스탠리 호의 부인 량안치(梁安璂)가 전했다.
후 주석은 또 스탠리 호에게 “마카오 경제발전에 공헌이 크다”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마카오 반환 10주년 행사에 출석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탠리 호는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마카오의 장래는 중국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스탠리 호는 뇌수술 후유증으로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탠리 호는 휠체어를 타고 가족과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마카오 주권 반환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후 주석의 연설을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때로는 박수를 칠 만큼 비교적 뚜렷한 정신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리 호는 지난 8월 초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2001년 8월 법령 개정으로 마카오의 카지노 독점체제가 무너질 때까지 40년가량 카지노를 독점했다. 그는 지금도 마카오에 19개의 카지노 업체를 운영한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