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영림 내각총리 방중

北 최영림 내각총리 방중

기사승인 2010-11-03 15:49:00
[쿠키 지구촌] 최영림 북한 내각총리가 대표단을 대거 이끌고 중국 동북3성 지방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그 행보가 주목된다. 최 총리는 지난 9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당내 서열 3위의 고위 인사로, 새 지도부 발족 이후 최고위급의 방중이다.

최 총리는 지난 1일 하얼빈에서 지빙쉬안(吉炳軒) 헤이룽장(黑龍江)성 공산당 위원회 서기와 회담하고 2일까지 이틀간 하얼빈의 전기 기업과 제약기업, 농업연구소 등을 시찰했다고 흑룡강신문이 3일 보도했다.

최 총리 일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말 방중했을 때의 방문지를 중심으로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북·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의 시·도당 책임비서 12명은 지난달 16일 방중,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지린(吉林)과 창춘(長春), 하얼빈, 단둥(丹東) 등을 순회하며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양국 변경도시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틀 후인 같은 달 18일 북한의 과학기술사업 대표단이 단둥을 방문해 IT산업 합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 14명도 지난 1~2일 중국 연변(延邊)대학에서 열린 ‘두만강 학술포럼’에 참석, 나선(나진과 선봉)특구 개발을 위한 주변국의 투자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경제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최 총리 일행을 포함해 최근 북한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이란 해석이 많다. 특히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앞두고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모델’을 실사하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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