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산 항모 2014년 실전배치 등 항모건조 본격화

중국 자국산 항모 2014년 실전배치 등 항모건조 본격화

기사승인 2010-12-16 17:58:04
[쿠키 지구촌] 중국이 개조 중인 옛 소련 퇴역 항공모함은 2012년에, 자국산 1호 항공모함은 2014년에 실전배치시킬 계획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항모 건조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2010년 중국해양발전보고서’를 인용, “중국군이 2009년 항공모함 건조의 구상과 계획을 세운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나 군이 항모 건조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공식문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 별도로 중국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5만∼6만 t급의 통상 추진형 항공모함을 만들고 있고, 취항 목표는 2015년이지만 빠르면 2014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엔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개조 중인 옛 소련군의 항공모함 바랴크호(6만t급)를 취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랴크호는 1998년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중국 당국은 당초 이 항모를 마카오에서 해상 카지노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2002년 돌연 인민해방군 북해함대 기지인 다롄으로 옮겨 개보수 작업을 해왔다. 중국은 아울러 2020년쯤 핵항모도 완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현재 전 세계에서 핵항모를 포함해 12척의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과 해양 패권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군사력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보고서는 중국국가해양국의 연구기관인 해양발전전략연구소가 만든 것으로, 중국 관할 해역의 확대와 해양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2009년 항공모함 건조의 구상과 계획을 세운 건 본격적으로 해양 강국 건설을 위해 나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해양강국이 되는 것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라며 2020년까지 타국의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 중간 수준의 해양강국 대열에 합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후진타오(胡琴濤) 중국 주석 등 최고지도부는 2009년 4월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항공모함 건조를 공식 결정, 상하이 등 6개소의 군 관련 기업 및 기관에서 건조가 시작됐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해군 창군 60주년인 지난해 대양해군을 언급하며 항공모함 건조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와 관련, 항공모함에 탑재하는 전투기를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약 50명의 중국인 파일럿에 대한 훈련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랴오닝성 등지에서 항공모함 탑재용 전투기의 발착 훈련 비행장을 건설하고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는 레이더 시험을 위한 전장 항공모함 모형을 완성하는 등 기본적인 준비를 대부분 끝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장지영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