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학자, 공산당 찬양 캠페인 신랄 비판

중국 유명 학자, 공산당 찬양 캠페인 신랄 비판

기사승인 2011-06-30 17:24:01
[쿠키 지구촌] 중국의 유명 대학교수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공산당 찬양 캠페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자오스린(趙仕林)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29일 당 지도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공산당을 신격화하거나 찬양하지 말라”고 비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자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기관들은 당의 성공이나 업적을 ‘골라서’ 선전하는 반면 당이 저지른 ‘끔찍한 과오들’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선전 캠페인이 당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심지어는 당을 신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패한 관리들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3년 전부터 주도해온 ‘홍색 캠페인’도 강도 높게 공격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당과 정부의 선전기관 및 언론매체, 영화 등을 동원해 공산당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서열 5위로 이데올로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국영매체들에 대해 `엄숙하고 열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