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어린시절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은 적이 있었다.
KBS 2TV ‘수요기획’이 김기덕 감독의 일상을
집중 조명한다.
김기덕 감독의 손수 뚝딱뚝딱 지은 집에는 화장실도 없지만 그는 그 작은 집 안에서 많은 일을 한다.
집 안에 텐트를 쳐 놓고 그 안에서 자고 일어나 시나리오를 쓰고, 혼자 밥해 먹고 빨래하고 텃밭을 가꾸며 커피머신, 카메라 부속품, 태양열 자전거를 만들었다 부쉈다 하며 산다.
김 감독은 “그동안 채웠던 것에서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애초부터 필요 없었구나 하는 것. 이제부터는 좀 더 비워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만 나와 열다섯 살 때 공장에 들어가야 했다. 친구들은 모두 교복 입고 학교 가는데 혼자서 공장으로 가야 하는 그 열등감은 말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공장에서 ‘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다”며 “나는 잘 나가는 친구가 부러웠다.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공장에서 죽어라 의견을 내고 응용을 하고 그랬던 거 같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