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구조대와 수색 대원들을 여객기 추락지점에 급파, 수색을 펼친 끝에 사고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추락지점이 산악지대여서 자동차로 인근에 도착한 뒤 도보로 사고 지역에 접근,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고기 추락현장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는지는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국내선 항공사인 트리가나 항공 소속의 프로펠러기 ATR42-300은 전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49명, 승무원 5명을 태우고, 파푸아 주 주도인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을 떠나 인도네시아 옥시빌로 향하다가 이날 오후 3시께 옥시빌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사고기가 산간 지역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옥시빌 주민들의 신고를 토대로 항공기를 동원, 주변지역 수색에 나선 끝에 사고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이륙할 때 날씨는 양호했으나 착륙 예정 시간 대에 옥시빌 근처에 강한 비바람이 부는 등 기상 상태가 악화됐다.
파푸아 동쪽 지역은 정글이 울창하고 지형이 험한 산악 지역인데다 낮은 비구름이 자주 끼는 등 기상이 급변할 때가 많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항공기 운항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ATR은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소형 항공기 제작사이며, 이 항공사가 제작했던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ATR-72-600형 국내선 여객기는 지난 2월 쑹산(松山)공항에서 이륙 직후 고가도로를 들이받고 추락해 40여 명이 숨졌다.
트리가나 항공 ATR42기에는 외국인이 탑승하지 않았으며,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인도네시아 내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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