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는 7일, 신안군청 공연장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군정 주요성과 보고회에서 “장기적으로 목포시와의 통합은 필요하다”면서 “목포시가 이름까지도 신안군에 다 넘겨준다고 해야 한다”며, 목포시의 파격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박 군수는 ‘예전에 군민들은 통합하면 발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90%가 찬성했지만, 연륙‧연도사업과 야간 여객선 운항, 복지시스템 개선, 이익공유제 시행 등으로 여건이 달라지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더 높다’고 밝혔다.
또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목포시민과 나눠야 하지 않느냐는 개발이익 분산 우려와 정치적 소외, 목포시 채무를 안아야 하는 재정적 우려 등을 주민들의 반대 배경으로 설명했다.
박 군수는 또 숙박시설과 음식점, SRT‧KTX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등 목포가 가진 거점지역으로서의 역할이 있어 장기적으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지역 주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며 목포시를 거듭 압박했다.
이어 “목포시는 지금 개발할 것도 없고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혜택도 다 보게 되는데, 신안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다 벗어주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목포가 이름까지도 다 신안군에다 넘겨준다고 해야(한다)”면서 애둘러 불만을 드러냈다.
국립 섬 진흥원 문제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아이를 두고 다투는 두 여인 중 친모를 찾는 솔로몬의 재판을 언급하며, 국립 섬 진흥원은 목포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신안에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양보했다고 밝혔다.
섬 관련 자문이 필요한 신안군으로서는 통영 등 원거리 지역보다 목포에 있는 것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군수는 이 역시도 시군이 통합하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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