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방심하는 순간 당하는 보이스피싱..."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기고문]방심하는 순간 당하는 보이스피싱..."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기사승인 2022-03-02 16:48:48
강원 태백경찰서 경무계 순경 박재관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문자메세지로 자녀를 사칭하여 전자기기가 고장 났다며 부모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개인정보와 수리비를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아차!’하는 순간 걸려들면 큰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기범죄 수법을 당한 피해자가 젊은 층인 20대, 30대에게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신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보이스피싱 피해사기 총 2만여 건 가운데 20대와 30대 젊은 층의 비율은 약 60%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는 2016년 대비 현재 약 두 배에 가까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그 피해액은 무려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됬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신고와 그 피해액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취업문제와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이러한 젊은 피해자들에게 일자리 및 고액 아르바이트에 취업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속여 접근한 뒤, 이력서를 통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이들을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하는 사례 또한 발생하고 있다. ‘현금 운반 수거책(아르바이트)'는 피해자들이 '인간 대포통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이러한 단순한 수법에도 걸려드는 젊은 층들에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고 피해를 입지 말아야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젊은 층에 이어 자영업자를 노린 보이스피싱 또한 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범인은 자영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질병관리청이라고 소개한 뒤 ‘본인 영업장(가게 내지는 식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 ‘시청(구청)에 영업정지 후 허가처분을 해야 되니,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보내달라고 속여 이를 이용하여 현금을 인출해 가는 사례도 발생하고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날로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양성 여부를 걱정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내세우며 피싱을 하는 수법 또한 생겨났다. ‘자가검사키트’를 특별 공급 한다며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현금을 편취하는 수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과 취업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한 피싱 사기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치밀해 지고 있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

경찰, 검찰, 질병청, 은행 등 그 어떤 정부·금융기관도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사본 등 개인정보 자료를 당사자에게 요구하지 않으며, 다시 한 번 자료를 보내거나 현금을 송금, 인출 할 때 가족, 자녀, 지인 등 당사자들에게 확인해 보는 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강원 태백경찰서 경무계 순경 박재관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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