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10대 뉴 브랜드 사업'을 통한 도시 이미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천년도시', '황금도시', '정원도시' 등 3개 주제의 10대 뉴 브랜드 사업을 추진중이다. 

기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이미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조성,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가동 등 새로운 핵심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17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10대 뉴 브랜드 중 하나인 천년소리 '향가'를 알리기 위해 '2023 경주 처용무 포럼'을 열었다.

'처용무'는 신라 후기부터 현대까지 행사 때마다 선보이는 궁중춤으로 처용(병을 내쫓는 신)을 중심으로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풍요가 가득하길 바라는 일종의 의식이다.

포럼은 신라처용무보존회의 '관처용'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조 강연, 주제 발표,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조규익 숭실대 명예교수는 '처용가무 담론의 존재와 당위'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이어 김성혜 동국대 연구교수(처용무의 역사도시 울산인가 경주인가), 전덕재 단국대 교수(연희의 관점에서 본 처용무의 역사성), 손선숙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수석연구원(현재 처용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주보돈 전 경북도 교수를 좌장으로 3명의 토론자와 처용무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포럼은 처용무의 동아시아적 보편성, 한국적 특수성 등을 알아보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김성학 부시장은 "경주만은 특색 있는 중요한 무형유산인 처용무를 적극 활용해 도시 이미지 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