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수도’를 목표로 하는 경북도의 올 한해를 ‘디지털 대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디지털 대전환’은 이철우 지사가 취임 일성으로 “과학기술이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 1월에는 광역지자체 최초 메타버스과학국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 흐름에 경북도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지자체로는 과감하면서도 획기적인 사업을 시도해 경북을 테스트베드로 만들었다.
이처럼 지난 1년간 경북도는 지역 혁신이라는 명제를 풀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밑그림을 그렸고, 지방시대 첨단과학기술 성지로 도약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펼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미래기술 선점 ‘메타버스 수도 경북’실현
메타버스는 디지털 기술의 최종 결정체다. AI, 빅데이터, 5G 통신기술 등 첨단기술을 종합해 현실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지난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선언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기술 선점의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
우선 경북만의 특화사업으로 지난 11월 20일 전국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GB메타포트’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전국 유일 도민 가상체험 ‘메타버스 XR체험존’을 운영하고 ‘6개 대학 협력 취업연계-인력양성 아카데미’ 등을 추진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현실과 가상공간이 뒤섞인 메타버스 가상 간부회의 개최해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정부보다도 앞서 지난 11월 6일 메타버스(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도 제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런 노력에 정부의 메타버스 분야 공모사업에서 ▲디지털 마이스터고 지정 ▲메타버스 어린이집, 경로당 사업 ▲메타버스 노마드 사업 ▲메타버스 랩 등 5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도 냈다.
내년에 추진하는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 허브 구축’사업에 과기부 예산 75억원도 반영시켰다.
도정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 첫걸음
디지털 전환은 경북과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과 발전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요건이다.
이철우 지사는 “디지털을 놓치면 미래는 없다”는 철학으로 도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북도는 처음으로 도정 전 분야 디지털 혁신전략을 담은‘디지털 대전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은 ▲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산업, 문화, 안전, 농어산촌, 행정) ▲거버넌스 등 4개 전략, 112개 세부과제, 총사업비 5조 7373억원 규모를 담았다.
이와 함께 도지사와 민간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 위원회’도 출범하는 등 민간 주도 체계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광역지자체 최초 시·군 CCTV영상,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효율적인 재난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국가공모에도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 선정 ▲뿌리산업 제조공정 DX기반 구축 ▲SW 중심대학 지원사업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등 총 37개 사업에 국비 1738억원을 확보해 디지털 대전환 사업추진에 탄력 받고 있다.
디지털 경제 핵심 ‘데이터 센터’ 착공
최근 영상, 쇼핑 등 각종 플랫폼 서비스 증가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산업 전반에 확산 중이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60%가 밀집돼 데이터의 안정성과 전력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방 분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경북도청 신도시에 11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관계기관과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포항)’사업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6년 운영을 목표로 진행되며 민간투자는 1조 5000억원 규모다.
아울러 구미에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건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가 건립되면 도내 권역별 정보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 벤처기업 육성, 글로벌 빅테크기업 유치로 이어져 경북도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 건설과 도정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은 경북이 어려운 여건 속에도 반드시 걸어가야 할 여정”이라며, “20년 후 달라질 지방시대 희망찬 경북을 향해 오늘도 망설임 없이 한 걸음씩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