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동해안 유전 탐사와 관련 정치권에서 논쟁이 불거지자 “정쟁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안 유전 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동해안에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산유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액트지오’라는 소규모 업체의 판단에 따른 예측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야간 신뢰성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액트지오'사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해안 유전 매장 확률이 20%라고 해명을 했지만 제기된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브북)을 통해 "경북동해안 유전 탐사와 관련 정치권에서 연일 성명 발표 등 정쟁에 휩싸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동해안 유전탐사를 두고 펼치고 있는 여야간 공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야당은 '엑트지오'사 체납액 230만원 석유공사 대납, 가능성이 없는데 막대한 시추비를 투입하는 것은 안된다며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유전탐사 가능성이 20%라면 역대 성공한 탐사 유전보다도 확률이 낮지 않다며 논리를 펴고 있다.
게다가 야당에서 주장하는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하는 돈 13조원이면 1회 시추 1000억원 비용을 130회 충당 할 수 있으며, 예상대로 140억배럴에 2000조원이 성공하면 현재 1000조원에 이르는 나라빚을 2번 갚을 수 있다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국가의 명운이 걸릴 수 있는 대형사업 관할 구역 경상북도 입장에서는 과거 동해안지역 유전탐사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컸으나 실망감을 주고 정부에 속았다는 여론이 팽배한 적이 있었다”면서 “자원탐사는 원래 성공 보다 실패 할 확률이 훨씬 높아 세계 유명 유전탐사의 성공 실패 사례를 들어 투명성과 합리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유전은 20% 확률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과거 MB 정부시절 자원외교에 혹독한 비판이 있었으나 그 당시 구입한 일부 광산이 노다지가 있는 것을 볼 때 자원 탐사의 중요성을 재삼 확인하고 제발 자원탐사에 정쟁 보다 과학적 상식적 접근해서 오매불망 바라던 산유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경상북도는 동해안 유전이 대박이 났을 때 대비해 영일만항 확장 등 미래 청사진을 준비 할 것”이라고 매듭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