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수 및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미국흰불나방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어 문경시가 긴급방제에 나섰다.
미국흰불나방은 감나무, 뽕나무, 벚나무 등 활엽수 잎을 갉아 먹는 식엽성 해충이다.
암컷 한 마리가 600~700개의 알을 낳으며, 유충 1마리가 100~150㎠ 잎을 먹는다.
미국흰불나방이 번식된 나무는 사흘이면 잎이 모두 사라져 유충이 분산하기전 조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6일 문경시에 따르면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미국흰불나방 출현 시기가 예년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져 가로수 병해충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저영 문경시 산림녹지과장은 “장마 이후 지속된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돌발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 6월부터 체계적인 예찰 및 방제를 위해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 본부를 설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벚나무, 뽕나무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지난 6월부터 재선충예찰원 3명, 병해충 방제단 7명으로 이뤄진 방제단을 구성하고 산림병해충 방제 차량 2대, 산불진화차 3대, 유통축산과 차량 2대를 지원 받아 선제적인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방제는 지난해 주요 발생지인 영강체육공원, 영신숲, 모전천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새롭게 발견된 영순면, 산양면, 호계면 등의 지역에도 추가 긴급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장마 이후 미국흰불나방이 더욱 활성화될 겻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과 방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신현국 시장은 "미국흰불나방의 이른 출현으로 방제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수 농가에서도 해충 피해가 없도록 적기 방제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문경=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