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오두막' 유고시집 남기고 떠난 송재익시인을 아시나요
삐걱, 삐거덕/그리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집 한 채 있다// 세월에 변하지 않는/사랑으로 기둥을 세우고/눈비로 썩지 않는/정으로 서까래를 얹은/그집// 빨갛게 멍든 기도를/마당 한가득 널어놓고/오직 맑은 날이기만을 바라시던/님, 그님// 보고 싶다를 따라가다 보면/잡힐 듯 잡히지 않는/그런 집 한 채 있다// 시집 ‘내 마음의 오두막’에 나오는 송재익의 시다. 송 시인의 첫 시집은 유고시집이다. 21일 장애인 문학계에 따르면 송 시인은 책이 나온 다음날인 지난 2일 세상을 떴다. 송 시인은 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