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리뷰] ‘이별계약’ 한물간 신파 멜로의 부활
‘불치병’ ‘첫사랑’ ‘이복남매’는 최루성 멜로 영화의 단골 소재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던 ‘편지’ ‘국화꽃 향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의 작품도 이같은 소재를 택했다. 하지만 트랜드가 바뀌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하는 최루성 멜로는 진부한 소재로 전락했고, 그 빈자리를 치밀한 짜임새와 리얼리티를 가진 영화들이 채우고 있다. 실제 2000년 대 이후 소지섭·한효주 주연의 ‘오직 그대만’(2011)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멜로 영화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런 틈새를 공략해 오기환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