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까지 살 수 있다면…” 한 우크라이나 가수의 소망
2010년 음악을 시작해 3년 전 첫 미니음반을 낸 우크라이나 가수 케이트 소울은 요즘 기타보다 물통과 밥통을 더 자주 든다. 전쟁으로 집을 잃은 이들에게 음식과 차를 나누기 위해서다. 그가 지내는 곳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80㎞ 떨어진 도시 흐멜니츠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를 침공하자 소울은 흐멜니츠키로 몸을 옮겼다. 소울처럼 전쟁을 피해 흐멜니츠키로 온 이들은 30만명이 넘는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소울은 “이곳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서로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