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 (25)
마네는 ‘마네 부부의 초상’의 모델을 서던 1868년에서 1869년에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린 실내와 야외를 배경으로 지인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1869년 살롱전에 ‘화실에서의 점심 식사’와 함께 당선되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서른을 앞둔 모리조는 ‘발코니’를 시작으로 몇 년간 총 열두 점에 달하는 작품의 모델을 섰다.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풍경 화가 기유메(Antoine Guillemet)이고, 양산을 들고 있는 여자는 수잔의 친구인 비올리스트 클라우스(Fanny Claus)이다. 어두운 실내에 흐릿하...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