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쓸고 닦고...병원 청소노동자 쉴 곳은 계단·창고뿐
“종일 쓸고 닦는 청소노동자에게 허락되는 것은 겨우 인당 하나씩 주어지는 사물함뿐입니다. 새벽같이 출근해 일하다가 폐기물 박스를 깔고 계단 밑에 누워 쉬는 사람의 심정을 아십니까? 사람들은 저희를 필수노동자라고 합니다. 필수노동자가 숨 쉬며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세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1 병원 청소노동자 휴게실 실태 증언대회’에서 병원 청소노동자 김보건(가명)씨는 열악한 휴게공간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서울 소재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그는 휴게 시간마다 지하... [한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