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하정우를 ‘비공식작전’에 담았죠”
황무지를 배경으로 빈털터리 꼴이 된 남자가 터덜터덜 걸어간다. 일은 마음처럼 안 풀리고 믿었던 동포에겐 돈가방까지 털린 이 남자. 밤이 되자 무장강도와 들개에게까지 쫓기는 신세다. 천신만고 끝에 다시 동포를 만난 남자가 울분에 차 욕설을 내뱉자 상영관에는 금세 웃음이 찬다. “제 전매특허인 발랄함을 어떻게 녹일지 고민했어요.” 지난달 2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하정우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에서 외교관 민준 역...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