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문학번역원이 집계한 한국문학 해외출판현황에 따르면 해외에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고은 시인의 작품집은 모두 51종이다. 고은씨는 ‘만인보’ ‘순간의 꽃’ ‘남과 북’ ‘뭐냐’ 등의 시집이 총 15개 언어로 번역돼 해외 독자들과 만났다. 언어권별로는 영어가 14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어(7종), 스페인어(6종), 스웨덴어(4종) 순이었다.
소설가 이문열씨의 작품도 모두 16개 언어로 50종이 해외에서 출간됐다.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그리스어 등 9개 언어로 11차례 출간된 장편소설 ‘시인’을 비롯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금시조’ 등이 번역 출간됐다. 소설가 고(故) 이청준과 소설가 황석영씨의 작품은 각각 36종, 35종이 번역됐다. 이청준의 작품은 특히 독일어권에서 주목을 받아 ‘비화밀교’ ‘축제’ ‘잔인한 도시’ 등 모두 11종이 독일어로 출간됐다.
황석영씨는 ‘손님’ ‘오래된 정원’ ‘한씨 연대기’ 등의 작품이 11개 언어로 번역됐다. 황씨는 2000년 이후의 해외 출간 횟수가 두드러져 2008년 한 해에만 ‘손님’이 스페인어와 히브리어로, ‘한씨 연대기’가 스웨덴어로 출간됐다. 김지하 시인은 모두 6개 언어로 28종이 번역, 출간됐다. 이 가운데 20종은 1970∼80년대에 일본과 독일을 중심으로 출간됐으며, 번역원 등의 지원을 거치지 않고 개별 출간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소설가 최인훈(25종) 박완서(24종) 오정희(22종) 김원일(16종) 윤흥길(15종)씨 등의 작품도 해외에서 많이 출간됐다. 조정래씨는 전10권의 ‘태백산맥’이 일본과 프랑스에서, 전12권의 ‘아리랑’이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이번 집계에는 번역원이 번역, 출간을 지원한 작품은 물론 대산문화재단, 번역원의 전신인 한국문학번역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신인 문예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작품 등과 출간 예정작품들이 포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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