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회’ 경찰 폭행 용의자 검거

‘용산 집회’ 경찰 폭행 용의자 검거

기사승인 2009-03-11 23: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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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 주말 용산참사 추모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강도상해)를 받고 있는 용의자 박모(53)씨가 검거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1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가족과 통화중이던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가 사용하던 여동생(47) 명의의 휴대전화 전원이 오후 3시30분쯤 켜지자 위치추적을 통해 수사팀을 급파, 박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혜화서로 압송된 박씨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은 사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신용카드로 옷과 담배를 구입한 것에 대해선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사용한 것인데 그 점은 나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 여동생은 혜화서를 방문해 "오빠는 평소 집회현장에서 안면이 있던 '붕어당'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신용카드를 건네며 옷과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해 대신 구입한 뒤 카드와 함께 돌려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을 '붕어당'이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집회가 있던 7일 아내가 아이를 출산해 병원에 있었다. 왜 내 별명이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경찰관 폭행 가담과 신용카드 사용 경위, 도주시 행적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박씨가 숨어지낼 수 있도록 은신처를 제공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추적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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